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사장님이 미쳤어요" 폐업 각오한 휘발유 가격에 전국 차들 다 모이고 있다는 이 주유소

반응형

너무 높아진 물가에 차 몰기 겁난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기름값부터 차량용품, 수리비, 주차료, 대리운전비까지 모두 고공행진중인데요,

실제로 1998년 이후 교통비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교통비 : 승용차 등 운송장비 가격, 연료비, 수리비, 개인 운송장비 운영가격, 철도.도로.항공 등 운송 서비스 가격)

 

폐업을 건 치킨게임             

 

이런 와중에 휘발유를 1200원대, 경유를 13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있다는 소식에 구미의 모든 운전자들이 몰리고있다고합니다.

어떻게 이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게 된 것일까요?

한 구미의 주유소에서 기름값이 1200원대로 떨어지자 기름을 넣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선 진풍경을 보입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에 따르면 구미의 위치한 주유소 두 곳이 이렇게 기름값을 저렴하게 판매했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서로 가까이에 있는 주유소 2 곳이 경쟁을 하다가 이렇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서로 이해관계가 틀어지자 경쟁적으로 상대 주유소보다 싼 가격으로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700원대에서 시작된 휘발유 가격은 실시간으로 100원씩 낮아지다가 결국 120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이 소식에 당장 구미로 떠나려는 분들 계시겠지만 현재는 서로 요구사항을 원만하게 합의하고 경쟁을 끝냈다고합니다.

 

현재는 각각 1695원, 1685원으로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싸움으로 인해 양측 주유소 모두 막심한 손해를 봤다고하는데요, 

한 주유소 측 관계자는 "소식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문의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힘들었고, 어제 하루만 2000만원 가까운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치킨 게임의 탄생           

이렇게 서로 대립된 상태에서 양보하지 않으려다가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을 '치킨게임' 이라고하는데요,

언제부터 왜 이런 상황을 치킨 게임으로 부르게 된 것일까요?

 

이 게임에서의 치킨은 먹는 치킨이 아닌 겁쟁이(Chichen)게임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갱 집단에서 유행했던 게임으로 자신의 용기를 과시하기 위한 게임이라고 하는데요,

 

두 선수가 자동차를 타고 서로 정면으로 충돌하는 게임으로 계속 달린다면 양쪽 모두가 죽고, 한쪽이 겁이나서 피하면 겁쟁이가 되어 체면을 잃게됩니다. 

 

만약 상대는 피했는데 나는 직진을 한다면 최선의 결과를 볼 수 있기때문에 경제나 외교분야를 설명할때도 많이 쓰이는 용어입니다.

치킨게임에서 이기려면?   

 2010년 반도체 산업에서 일어난 일본 vs 한국의 치킨게임을 예로 들어드리겠습니다.

 

일본 엘피다와 미국 마이크론,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상대가 승복할 때까지 겨루겠다고 결심하여 양쪽 가격을 경쟁적으로 내렸는데요, 결국 승리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게 돌아갔습니다.

 

우월한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이길 수 없었던 일본의 경쟁사들이 감산을 선언한 것입니다. 그 이후 국내 업체들은 ‘승자 효과’를 누리며 점유율을 크게 높이게 되었습니다.

 

상대의 심리를 이용한 게임이기때문에 협상과 같은 상황에 사용하기 위해 승률을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많은데요,

 

치킨 게임에서 승리할 확률이 가장 높은 방법은 무엇보다도 상대방에게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차량이 돌진할 때 나는 절대로 핸들을 꺾지 않겠다는 신호를 상대방에게 주는 것입니다. 이때 상대편은 선택권을 갖게 되지만 막상 충돌을 결심하기는 쉽지 않다고 하네요

 

만약 두 주유소 중 한 곳이 '기름값이 100원이 될때까지 절대 양보하지 않을거야' 라는 의사 표현을 했다면 두 주유소 모두 이런 막심한 피해를 입지는 않았을까요?

 

원만한 협의로 기름 값이 정상화가 되어서 조금은 아쉽(?)지만 두 곳 모두 평화롭게 번창하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