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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고급스럽더라' 동네빵집에서 크림빵 사먹던 시절 '아티제 베이커리'를 들여온 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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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경기도 의정부에서 동네빵집에서 불과 40m 가량 떨어진 곳에 프랜차이즈 빵집이 문을 열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자율 협약에 따라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은 동네빵집으로부터 도보 500m 이내 출점이 제한됩니다. 하지만 기존 점포가 불가피하게 위치를 옮기거나 폐업할 경우 영업구역 내에서 이전과 재출점을 허용하는 협약 예외 조항이 있는데요,

이번 경우도 1년 전쯤 동네빵집에서 약 1km 떨어진 거리에서 폐업한 뚜레쥬르 점주가 현재 자리에서 다른 업종의 가게를 하던 사람과 공동 명의로 다시 출점을 하였기때문에 협약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죠

 

도의적 문제와 협약상의 사각지대가 있다고 본 동반성장위원회는 협약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실 동네빵집이 더 맛있으면 매출이 줄어들리없다", "프랜차이즈 점주 인성 너무한다", "선택은 소비자가 하면된다, 맛있게만 만들어라" 등의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대기업의 베이커리 진출  

과거에도 대기업의 영세 자영업종 진출로 영세 빵집이 위기에 처했다는 사회적 비난으로 빵집 사업을 철수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바로 호텔신라의 '아티제'입니다. 

"고급 베이커리 업계는 공주님들의 경연장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재벌가 딸들이 너도나도 베이커리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국내 10대 그룹 중 네 군대에서 제과제빵 업계에 발을 들일 정도였는데 그 중 대표주자는 삼성가의 장녀 이부진 호텔 신라 대표이사였습니다.

유럽형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고급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장이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국내에서는 맛보기 어려웠던 고급 디저트와 빵을 취급하면서 강남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청담, 여의도, 도곡, 서초 등 전국 27곳으로 매장을 넓힐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늘어간 아티제,

하지만 대기업의 영세 자영업종 진출로 인해 영세 빵집이 위기에 처했다는 사회적 비난이 거세지면서 아티제 사업은 결국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티제 매출은 약 241억원으로 호텔신라의 전체 매출 (1조 7000억원)의 1.4%였다고 하는데요, 

공을 들여 만든 첫 작품인만큼 이부진은 매우 아쉬워하며 아티제를 301억원이라는 가격에 매각했다고 합니다.

베이커리 사업에 진출했던 것은 삼성가뿐만은 아니었습니다.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회장의 손녀이자 롯데호텔 전무를 맡고있는 장선윤도 베이커리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프랑스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 '포숑'을 국내에 들여와 오픈 한달만에 월 평균 2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는데요,

당시 매장 분위기도 고급스럽고 맛도 훌륭하다는 평가로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고합니다.

하지만 결국 재벌의 서민상권 침해라는 비판을 이기지 못해 사업을 철수하게됩니다.

이 외에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도 베이커리사업에 뛰어들었었는데요,

'달로와요', '데이앤데이'등을 오픈했지만 역시나 논란으로 인해 모두 정리하게되었습니다.

 

당시엔 이런 고급빵집이 없었는데요, 비록 중간에 멈추긴했지만 이때를 시작으로 여러 고급 브랜드들이 국내에 들어왔다고합니다.

 

점점 고급화되는 고객들의 입맛을 빠르게 캐치하고 사업 아이템으로 정한 그들의 사업 센스 하나는 인정할만하죠?

덕분에 해외에 가지 않아도 맛있고 고급스러운 빵들을 접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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