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더위를 피해 시원한 물이 있는 계곡과 바다로 휴가떠나신 분들 많으시죠?
시원한 파도소리와 푸른 바다를 보기만해도 더위가 가시는 느낌입니다.
쓰레기통이 된 해변
하지만 해변을 즐기고 난 뒤 생기는 쓰레기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합니다.
생수병, 플라스틱, 캔, 유리, 폭죽등으로 발생되는 쓰레기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야영객들의 쓰레기는 매일 8톤 트럭을 가득 채운다고합니다.
휴가지로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강릉시의 관계자는 22개 해수욕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17억 3천만원인데, 그 중 쓰레기 처리 비용만 약 5억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속적인 쓰레기 치우기 캠페인을 펼치는데도 불구하고 쓰레기는 줄지 않고 있다고합니다.
해변가를 청소하는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해변에서 밀려오는 쓰레기가 많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보다 더 큰 쓰레기는 여행객들이 만든 쓰레기로, 한곳에 모으면 중장비로 치워야 할 정도로 양이 많다고 합니다.
작은 캠페인으로 분위기를 바꾸다
하지만 일부 해변에서는 한 사람의 아이디어로 인해 적은 비용으로 깨끗한 해변을 만들 수 있었다고하는데요
바로 '씨낵 캠페인'입니다.
환경재단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강원도 주요 해수욕장에서 '씨낵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씨낵은 바다 (Sea)와 과자 (Snack)의 합성어입니다.
해변에서 쓰레기를 주워 씨낵트럭에 가져오면 무게를 잰 뒤 참가자가 가져온 다회용 용기에 문어,고래,꽃게,오징어 과자를 담아주는 캠페인인데요,
해변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도 알리고, 쓰레기를 치우는 비용도 절약되는 캠페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캠페인은 양양,서퍼비치, 경포, 주문진, 속초해수욕장에서 진행되었다고하는데요, 아이들에게 좋은 캠페인을 알려주고자 일부러 전남에서 찾아온 가족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모래에 묻혀있던 그물과 선박에서 버린 쓰레기까지 주워 쓰레기 무게 12.5kg으로 최고 무게를 기록했다고하는데요, 아이들 교육으로도 참 좋은 캠페인인 것 같네요
이를 본 네티즌들도 이 캠페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줍고 과자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쓰레기를 줍는 것이 하나의 관광 컨텐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좋은 캠페인을 통해 아름다운 바다 환경이 조성되길 응원합니다."
"해수욕장에서 쓰레기를 수거해 가져가면 무게에 따라 과자를 증정받는다니 재밌고 좋은 캠페인이네요. 쓰레기 수거와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되고 보람도 있을 것 같아 효과가 좋을 것 같습니다. 씨낵에서 앞으로도 좋은 캠페인 많이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아이디어 낸 직원은 포상금 두둑히 줘야겠네요, 휴가철마다 해야할듯"
캠페인 담당자인 김지은님은
“여름 휴가철만 되면 바다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데, 이런 문제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는 취지로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아이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려고 가족 단위로 참여한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쓰레기를 과자로 바꿔주니 재밌었는지, 물놀이하다가도 틈틈이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어른들이 버렸을 담배꽁초나 폭죽 쓰레기를 잔뜩 모아왔던 것이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실제로 쓰레기로 가득했던 해변이 캠페인을 진행하자 깨끗해졌다고하니 정말 좋은 캠페인인 것 같네요
바다가 아파요
지난해 해양수산부 발표를 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매년 평균 해안쓰레기 수거량은 약 7만8000톤으로 전체 해양쓰레기의 69%에 달했습니다.
해양쓰레기에는 바닷가 해안쓰레기와 바닷속에 쌓여 있는 침적쓰레기, 바다 위에 떠다니는 부유쓰레기 등이 포함된다고하는데요,
해안쓰레기를 소재별로 살펴보면, 플라스틱이 약 83%로 가장 많았다고합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유형은 음료수 병과 뚜껑 등 경질형이 26.2%로 가장 많았고, 스티로폼 부표 등 발포형이 20.7%, 어업용 밧줄 등 섬유형이 17.1%, 비닐봉지 등 필름형이 11.8% 라고합니다.
70%에 육박하는 쓰레기가 육지에서부터 흘러간다니 정말 충격적이지 않나요?
바다의 쓰레기를 줍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레기를 덜 만들고 잘 치우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