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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 웃으셔서 15,000원입니다" 웃음까지 횟수로 계산해서 돈 받는 요즘 공연장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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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부산에서는 부산코미디 페스티벌(부코페) 이 열립니다.

 

부상광역시에서 주최하는 부산의 대표적인 코미디 축제인데요, 올해 10회를 맞은 부코페에서 흥미로운 시스템이 도입되어서 화제입니다.

바로 웃음만큼 돈을 낸다는 개그페이입니다.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하여 웃음 1회당 500원을 내는 것입니다.

웃기지 않으면 '무료'로 웃음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나는 신개념 공연 형태입니다.

 

살짝 짓는 눈웃음이나 입꼬리의 작은 움직임으로는 웃음 횟수가 올라가지 않는데요, 길게 폭소를 터뜨릴 때는 한 웃음에 여러 횟수가 추가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좌석에 앉은 관객은 자신의 이름과 성별 등 정보를 태블릿 PC에 입력하고 가입하면 전면의 카메라가 작동되기 시작하는데요, 코로나로 공연장 내 마스크를 착용해야하기 때문에 투명 플라스틱 마스크를 받는다고 합니다.

 

투명 마스크에 빛이 반사되거나 어두울때는 표정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뒷사람을 인식하여 횟수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공연이 시작된 후 카메라에 웃는 표정이 잡힐 때마다 화면 하단에 자동으로 웃음 횟수가 카운팅 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공연이 끝나자 화면은 공연명, 좌석 위치, 웃음 횟수, 결제 금액이 기재된 모바일 티켓으로 전환되어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바뀐다고 합니다.

 

잘못 인식해서 너무 비싼 금액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이미지 출처 : 스포츠서울

 

 

관람료의 상한선은 티켓가격과 동일한 2만원으로 정해져있어서 아무리 웃더라도 정가로 공연을 본 셈이 된다고하는데요, 2만원 어치 이상 웃은 고객은 오히려 돈을 벌었다고 느낄 수 있다고합니다.

 

 

개그 페이 기술을 야심차게 선보인 조광식 '부코페' 부집행위원장은 이러한 안면 인식을 통해 관람료를 지불하는 방식은 스페인의 한 극장에서 먼저 활용되었다고합니다.

 

하지만 그 극장은 현재 없어져서 현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진행중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는데요,

 

개그 페이의 특허도 신청해놓은 상태로 앞으로 세계코미디협회에서도 활용할 예정이라며 K코미디에 접목된 IT 기술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코페에서는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코미디 공연도 진행된다고합니다.

22일~2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를 배경으로 '코미디 버스'라는 이름의 쇼가 열린다고하는데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과 공연자는 시공간을 초월해 코미디로 소통할 수 있다고합니다.

 

하루 2번 30분씩 진행되는 이 공연은 가상공간에서 코미디쇼를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공연자에게는 전 세계 더 많은 팬들을 만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코페는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 곳곳에서 열리는데요, 해운대 구남로 일대 코미디 스트리트에서는 인디 공연팀들의 코미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공연문화에도 점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모든 공연장에 눈물, 웃음, 감동을 인식하는 기계가 설치되는 것은 아닐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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