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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없으면 QR로 발급 받으라구요?" 현금으로 커피는 커녕 버스도 못 타는 요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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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드 이용 비율이 높아지면서 현금을 받지 않는 점포가 늘어나고있는데요,

심지어 서울과 인천의 일부 노선의 버스에는 현금을 받지 않는 '클린 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현금통이 없어져서 더 넓고 깨끗한 느낌을 주었지만 일각에서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빼앗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현금을 내고 버스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은 계좌이체나 인터넷 결제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대부분 현금으로 결제하는 이용자들은 나이가 많은 고령층이 많아 이조차 쉽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모바일뱅킹이 가능한 사람은 1분도 안되어 입금했지만 정보화 취약계층은 은행 창구까지 가서 계좌이체를 해야하는 불편함도 있는데요, 

 

서울시는 교통카드가 없는 시민들을 위해 버스정류장에 모바일 교통카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는 QR코드도 설치한다고 밝혔지만 정보화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미성년자나 어린이, 신용불량자 등은 카드 발급이나 이용이 불편한데 결제 방식에 대한 선택조차 할 수없다는 것에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걸까?

우리나라는 유난히 인터넷과 온라인쇼핑이 발달해있는데요, 이로 인해 사람이 직접 만나 현금으로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이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결제 방식도 변하게 된 것입니다.

 

인터넷 뱅킹이나 삼성페이와 같은 간단한 돈의 이동이 가능해지자 붕어빵을 사먹을 때도 간단한 계좌이체를 통해 현금처럼 결제가 가능해졌는데요,

 

잔돈을 갖고다니거나 현금을 잃어버릴 일도 없어서 이용자들은 더욱 더 현금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고거래를 할때도 '당근페이'로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유독 국내에서 이러한 상황이 빠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국내 카드 수수료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다는 점도 꼽을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정부의 수수료 인상.인하에 대한 개입이 있어서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수수료가 유지될 수 있어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카드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현금 이용자는 2010년 5%에서 2019년 1%, 지난해에는 0.8%를 기록하며 현금이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성북구의 한 버스회사 관계자는 "하루 종일 버스를 운행해도 현금이 5000원도 안 들어오는 노선이 많다"며 "운전사가 운행 중 현금 요금함을 조작하다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현금 수령 금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지폐나 동전 등을 사용할 때 손에서 손으로 옮겨지는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전파 우려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 요소라고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3월 지폐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경우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며 "지폐를 만진 뒤 손을 씻으라"고 권고하기도 했는데요,

어려운 전자기기에 현금이 편해요      

 

하지만 적은 수수료임에도 현금 같은 경우는 수수료 자체가 들지 않기 때문에 현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있습니다.

소비자의 선택이 아닌 현금 결제 불가로 인한 카드사용에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카드 분실, 외국인, 어린이와 어르신과 같이 현금 지불을 해야하는 경우에 대한 모든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상당수의 고연령층은 전자기기 사용자체에 거부감과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52%의 고령층이 '필요한 앱을 휴대폰에 설치할 수 없다'고 답했는데요,

 

휴대전화나 전자기기를 보유한 70대 이상 고령층은 전체의 4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키오스크를 도입해 결제가 어려운 일부 매장은 이미 고연령층 사이에서는 '기피대상'이 됐습니다.

서울 종로구에서 프랜차이즈 매장 직원으로 근무하는 이모씨(28)는 "어르신들이 오실 때면 거스름돈부터 먼저 준비한다"며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매시는 어르신들이 하루에도 3~4명씩 계셔서 아예 '직원에게 문의하세요' 팻말을 써붙였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키오스크를 이용한 셀프계산대를 늘리고 계산원을 줄인 대형마트의 경우 이익은 증가했지만 이로 인해 대형마트를 찾는 고연령층이 많이 줄기도 했습니다.

 

전자기기 사용이 생활화된 젊은 층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어르신들에게는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키오스크로 주문하거나 전자기기를 이용하는 교육까지 받는다고하는데요, '이렇게 영영 뒤쳐져 버릴 것 같다', '모르는 게 죄' 라며 자책하며 우울증을 겪는 오르신들도 많다고 합니다.

 

편리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것도 좋지만 이에 대한 현명하고 구체적인 대책안이 함께 마련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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