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서 떠내려온 녹조로 인해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입수가 5년만에 금지가 되었는데요,
이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등을 유발하는 남세균 신경독소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보기에는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바다같지만 모두 녹조로 뒤덮혔힌 상황입니다.
다대포 해수욕장은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발생함에 따라 낙동강 수문을 개방했는데 이때 녹조가 해수욕장으로 흘러들어갔다고 합니다.
환경 운동연합.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는 25일 이달 초부터 낙동강 일대 녹조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특히 현재 폐쇄중이던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 메틸아미
노 알라닌(beta-Methylamino-L-alanine, BMAA)이 1.116ppb 검출됐다고 발혔습니다.
국내 환경 시료에서 BMAA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BMAA는 비단백질성 아미노산으로 단백질 합성과정에서 아미노산인 세린 대신 BMAA가 들어가면 단백질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만듭니다.
따라서 BMAA에 노출되면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합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다른 20여 개의 낙동강 수질 시료에서는 BMAA가 정량 한계 미만으로 검출되었지만 다대포해수욕장에서만 검출되었다고하는데요, 왜 그런 것일까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두 차례 담수 녹조가 바다로 방류되었을 때 바다에서 BMA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고하는데요, 이는 담수 녹조 생물인 남세균이 염분이 있는 바다로 들어가면서 생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BMAA를 생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낙동강의 녹조와 다대포 해수욕장의 BMAA검출이 큰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환경운동연합 등은 이번 조사에서 남세균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도 다량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농업용수를 취수하는 도동양수장이나 낙동강 하구 선착장, 경남 양산의 논 두 곳에서 다량의 남세균 독소가 발견되어 매일 먹는 쌀조차 걱정이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박창근 대한하천학회장은 "녹조 독소로 심하게 오염된 강물도 정화하면 수돗물로 마시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환경부나 지방자치단체는 각성해야 한다"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이런 물과 이런 농산물을 먹게 한다는 것은 책임 있는 어른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단체들은 또 이처럼 높은 국민 건강 위험에도 불구하고 환경부 등 정부의 대처가 안이해서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2021년에 처음 금강과 낙동강의 쌀, 배추, 무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되기도 했는데요, 올해는 다른 지역 농산물들까지 추가로 녹소 독소에 노출돼 있다고합니다.
경남 양산의 논의 물에서는 청산가리보다 100배 이상 독하다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는데요, 미국 환경청은 물에 8ppb 이상의 마이크로시스틴이 있으면 물놀이를 금지하는데, 그 기준이 무려 634배나 되는 5079ppb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곧 추수 시즌과 명절을 앞두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욱 심해지고있지만 환경부는 녹조 독소가 저평가되도록 측정 지점을 설정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2016년 실험을 근거로 농작물에 녹조 독소 영향이 없을 것으로 주장하거나, 식약처는 올해 쌀에 대한 마이크로시스틴 검사법을 마련했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향후 남조류 독소의 건강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노출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상수 원수, 정수처리 후 수돗물, 농수산물 등에서의 지속적인 마이크로시스틴-LR 농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남조류독소의 건강 영향이 잘 알려진 간암, 간질환, 그리고 본 연구에서 연관성이 관찰된 신장질환에 대하여 녹조발생에 취약한 지역 또는 이러한 질병에 취약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녹조건강영향 감시체계가 갖춰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쌀조차 맘편히 먹지 못하는 국민들의 불안함을 하루 빨리 잠재울 수 있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