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이후 5개월째 무역적자가 이어졌는데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액이 566억7000만달러(약7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같은 기간 수입은 66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습니다.
무역수지는 수출액-수입액을 뺀 것인데, 94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무역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라고 하는데요, 심지어 5개월 연속 이어지는 상황으로 그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석유제품, 자동차, 철강, 이차전지 수출은 8월 역대 최고실적을 경신했는데요, 하지만 반도체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기존 아세안이나 미국, 유럽연합 등의 주요시장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인도나 중동과 같은 신흥시장도 증가세가 이어졌는데요, 중국과 중남미는 경제 둔화와 코로나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원유.가스.석탄 등의 에너지원이 역대 최대 수입액을 기록했는데요, 반도체 수입액 역시 전년동월 대비 26% 증가하였습니다.
이로써 월별 수입액은 5개월 연속 6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최대 수입액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단순 코로나와 경제 악화로만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으로 중국의 반도체제조용장비 국산화율은 32%까지 늘었다고하는데요,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출은 전년동기 무려 52%나 감소했습니다.
중국과 미국이 수입에 의존했던 반도체에 대한 수입을 줄이고 자국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한국도 기술개발에 총력을 다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적자는 막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간 패권다툼이 한층 가열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추가적인 대중국 투자가 어려워졌다고하는데요,
더 이상 기회의 땅이 아니라며 발을 빼는 기업들도 늘고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수출액의 1/4을 차지하는 시장이니만큼 무턱대고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중국의 일부 스마트폰, PC공장을 철수하였고, LG전자도 중국 3곳의 사업장을 철수하기도 했는데요, 반도체 회사 한국의 대중 수출품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80%가 넘기때문에 무조건적인 '탈중국'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도 한국은 지난 16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 지급 국가에서도 제외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아이 오닉 8 등과 같은 전기차 해외 수출 규모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 개막을 앞두고 주요 국가들이 자국 기업 보호 바림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유럽연합이 자국 기업에 유리한 규제와 보조금 카드를 꺼내들고 있는 와중에 각국의 전기차 시장 패권 다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서 사실과 데이터에 기반해 국내 경제의 취약성과 불균형을 정확히 진단하고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한편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경제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물가상승, 즉 인플레를 45번 외쳤다고합니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내비친 것인데요, 이렇게 되면 우리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기 어려워질 전망인데요, 사실상 연말 3% 기준금리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 연준이 6월과 7월에 이어 다음 달에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파월 의장은 한두 달 물가가 조금 내려갈지라도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단 뜻도 분명히 했다고 합니다.
이로인한 가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은행이 과도하게 대출 금리를 올리지 않는 지 등을 잘 감독하여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치솟는 금리와 경제악화에 서민들의 부담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서민들의 걱정은 뒤로 한 채 끊임없는 정치싸움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안팎으로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