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7%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을 조사한 결과인데요,
지난주와 동일하게 27%가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긍정 평가는 6주째 30%선을 밑돌고 있고,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60%대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24%로 최저점을 찍기도 했습니다.
긍정 평가 비율은 국민의힘 지지층(58%), 성향 보수층(52%), 70대 이상(51%)에서 많았는데요,
긍정 평가 이유로는 '열심히 한다·'(8%), '경제·민생, 전반적으로 잘한다'(7%), '외교'(6%), '소통'(6%), '국방·안보'(5%) , '모름·응답 거절'(15%) 이었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는 '인사'(22%),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함'(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8%),'독단적·일반적'·'소통 미흡'·'전반적으로 잘 못한다'(각 5%)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며 윤 대통령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역시 지난주와 같은 38%에 그쳤는데요,
특히 대구경북의 부정평가는 지난주 48%에서 이번주 54%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지지율로 보면 17대 이명박 대통령의 21% 다음으로 낮은 수치입니다.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의 최저 지지율 24%는 탄핵 직전 박근혜 지지율 25%보다 1%가 더 떨어진 수치라고하는데요,
당선인 신분으로서의 직무 수행 평가를 놓고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3년 2월 25일 대통령이 된 박 전 대통령은 한국갤럽이 취임 일주일 전 진행한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4%로 나타났었는데요,
당선 한 달 뒤, 취임 한 달 전에는 긍정 평가가 56%까지 나오긴 했지만 김용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이 잇따라 낙마하는 인사 참사를 겪은 뒤 지지율이 1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에는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보여준 모습들이 국민들의 마음으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이나 외교에 대한 정책은 없고 이준석, 김건희, 장모님, 온갖 비리에 대한 보도만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급락이 시작된 6월부터는 성접대 의혹을 받는 이준석 대표를 징계하고 당권을 독차지 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그는 지난 5월 "대한민국엔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야당은 커녕 여당 내부의 다른 목소리조차 끌어안지 못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큰 실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반지성주의를 혁파하겠다던 그의 의지와는 달리 코로나 조차 잡지 못하는 과학방역의 모습을 보였는데요,
최근 무섭게 늘고 있는 감염자 수에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모습만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후보시절 국민들이 좋아했던 윤 대통령의 모습은 자신의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고치려는 모습과 화끈하고 찌질하지 않게 정치를 할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지금과 같이 전 정부와 반대로 하는 것에 몰두하고 정치싸움만 보여준다면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약과 같이 합리적이고 과학에 근거한 정책을 내놓는다면 다시 지지율은 올라오지 않을까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