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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고 우산으로 막고" 화가난 시민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것'을 던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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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가 폭등으로 서민들의 삶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있는데요,
이 와중에 유일하게 폭락하고 있는 것이 바로 쌀값입니다.

20년째 쌀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민은 "작년에 비해 벼 판매 수입은 30% 정도 줄것으로 보이고 영농비 지출은 약 25% 늘었다. 이대로가면 빚만 짊어진다"고 하소연했는데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도 농가 소득은 20만8천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힘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달 쌀값은 20kg당 4만2500원으로 작년에 비해 23.6%나 하락했는데요,

특히 이맘때 수확하는 조생벼는 40kg 기준 약 5만원으로 작년보다 2만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농민들은 쌀값 보장과 양곡관리법 개정, 저장중인 쌀 전량 시장 격리, 밥상용 수입 쌀 붕출 중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지만 정부의 늦장 대응과 최저가 입찰,역공매라는 잘못된 방식으로 오히려 가격 폭락만 가져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경남 의령동부농합 전상곤 조합장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쌀이 식량안보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대두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쌀값 폭락에 대처가 미흡한 점을 지적했는데요,

"농민들이 쌀 생산량을 직접 조절할 수는 없으며 쌀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정부가 양곡 공급량을 시기에 맞춰 조절해 쌀값 폭락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쌀값 대책 없는 정부에 뿔난 농민들이 대통령실 앞에서 쌀을 던지고 있는 모습


쌀값 폭락의 원인과 문제점

전문가들은 쌀값이 폭락하는 이유는 풍작으로 공급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식습관의 변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는데요,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의 적으로 몰리면서 30년전 1인당 113kg였던 쌀 소비량은 현재 약 55kg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쌀값 폭락은 단순히 농민들의 힘듦으로만 끝나는 문제는 아닌데요, 민생 경제와 식량 안보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농업분야가 무너지면 우리 삶도 무너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폭락 현상이 지속되면 농가에서는 벼 농사를 포기할 수 밖에 없고 머지않아 비싼 수입 쌀을 먹어야하는 날도 올 것입니다.


쌀값 폭락 시기에 이천쌀이 완판될 수 있던 이유

쌀값 폭락과 재고 누적으로 전국 지자체는 정부에 호소를 하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경기도 이천시가 소비촉진 운동을 통해 지난해 생산된 쌀 재고 전량을 판매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천시는 지난 7월 10일부터 농협, 농민단체와 함께 소비축진 운동을 전개했는데요,
고객 확보를 위한 택배비 지원, 이천쌀 사요 음식점 차액 지원 등 범시민 이천쌀 소비운동을 펼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와 연계해 5억원을 기부받아 1만 5천여포의 쌀을 소외계층에 전달했습니다.

지인구 대월 농협 조합장은 자비로 1억원을 들여 구입한 이천쌀을 시의 나눔운동인 '행복한 동행'에 기탁하는 등 시민과 기업체도 소비촉진 운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임금님표이천브랜드관리본부도 이천쌀 19톤을 이천남부미곡처리장이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도왔는데요, 쌀 판매망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김경희 이천시장은 “한마음 한 뜻으로 이천쌀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장기적으로 시와 농협, 농민이 함께 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 강화군에서도 쌀값 폭락에 대한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강화섬쌀 팔아주기 운동'을 건의하고 진행했는데요,
자매결연 도시 등에는 직거래 및 명절 선물로 강화섬쌀을 구매하도록 요청했다고 합니다.

유천호 군수는 “택배비 및 포장재, 농산물 마케팅, 직거래장터 등 필요한 지원을 강화해 농업인들이 자식처럼 키운 고품질의 강화농특산물이 경쟁력을 갖고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밀 직불금도 높인다더니 제자리

한편 전쟁으로 인해 세계 곡물시장의 수급 불안으로 국제 밀거래 가격도 50% 넘게 폭등했는데요,
농식품부는 식량안보 문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전략작물직불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식량 주권 확보에 도움이 되는 주요 작물에 대해서는 직불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인데요,

그동안 국산 밀의 자급률 1%안팎에 수십년째 머물면서 수입산 밀과의 가격차이가 3~4배까지 나게되면서 농업계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불금을 올려달라는 요청을 했는데요,


때마침 국제 곡물가의 급등으로 국산 밀과 수입 밀의 가격차이를 2배 정도까지 좁혀셔 정부의 정책만 뒷받침 된다면 그 어느 때보다 밀의 생산과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이에 농가들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정부는 밀 직불금의 내년도 예산을 현재와 동일한 1ha당 50만원으로 결정했습니다.

번 농식품부의 발표가 오히려 밀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국산 밀 관련 관계자는 “밀가루 대체 효과가 극히 제한적인 가루쌀에 ha당 100만 원의 직불금이 지불되는데 비해 국산밀에 그보다 적은 50만 원이라는 직불금이 책정된 것은 생산비조차 충당하지 못하면서도 밀 농사를 이어온 농가에 큰 박탈감을 안기고 생산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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