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양자컴퓨터 등에 사용하는 차세대 첨단반도체 양산을 위한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미국이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하여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일본과 손을 잡은 것인데요,
일본은 연내 자국내 공동 연구개발의 거점을 건설하고 시범 제조라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목표 회로선폭은 2나노m인데요, 이 분야의 세계 최고인 대만의 TSMC의 목표가 2나노 기술의 생산 시작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2025년까지 차세대 반도체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일본과 미국은 각각 수조~ 수십조원의 자금을 확보해 공동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분야의 세계 최강은 한국과 대만인데요, 한국과 대만의 도움 없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합니다.
따라서 미국과 일본은 공동 연구에 한국과 대만 등의 민간기업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올해 연말까지 새로운 연구기관인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개발센터를 출범시킨다고하는데요, 일본의 최고 국책연구기관인 산업기술종합연구소나 이화학연구소, 도쿄대학 등과 협력하여 이번 차기 반도체 제조 거점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국도 이러한 일본의 프로젝트에 공동 개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과 미국의 공동 연구는 회로 폭이 2나노m인 차세대 반도체인데요,
대만의 TSMC를 미롯한 대만 반도체기업들이 이 반도체의 위탁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일본은 현재 대만과 한국이 2~3나노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중국이 대만의 침공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고, 대만에서 유사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미국과 일본에 일정량의 첨단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는 대의 명분을 내걸고 있는데요,
일본은 이와 같은 연구에 10년간 1조엔 (9조 6천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미국은 반도체 생산연구에 7조엔의 보조금을 투입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반도체의 시장은 크게 3개의 축으로 이뤄져있는데요,
미국이 세계 최강인 연산을 담당하는 로직칩, 한국이 세계 최강인 기억을 담당하는 메모리칩, 대만과 한국이 세계 최강인 파운드리입니다.
이 마지막 파운드리 반도체 사업에 일본과 미국이 공동 투자를 하는 것인데요,
주요 반도체 사업에서 모두 밀린 일본이지만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장비나 첨단 소재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미국이 일본을 파트너로 삼은 이유 중 하나로 보입니다.
한편 국내 반도체산업을 둘러싼 현안들을 놓고 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현재 반도체 상황은 10년 내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26개월만에 역성장하는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가 전례없는 위기에 놓였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국내 반도체 전문가 30명 중 77%가 현재 반도체산업이 위기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내후년 이후에도 반도체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대부분이 단기간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것입니다.
특히 미중 반도체 전쟁, 칩4, 반도체 공급 과잉 등과 같은 리스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장단기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것인데요,
미국의 반도체법으로 중국 투자가 제한되지만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의 상당량은 중국이었기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해보이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에 있는 반도체 공장을 둘러본다.
중국도 빠르게 기술추격을 하면서 한국 업계의 위기감과 불안감은 어느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반도체법과 관련해서 중국 투자가 제한되는 등 부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반도체 개발.설계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에 있는 미국과의 협력이 역으로 우리나라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칩4 대응 등 정부의 원활한 외교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그 외에도 인력 양성, R&D 지원 확대, 투자에 대한 세제, 반도체 소재에 대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등도 놓치지 말아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체 수출의 1/5를 담당하는 반도체 수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해외기술기업 투자‧인수를 위한 특단의 제도 개선과 반도체 경쟁국 사이에서의 적극적이고 세련된 외교 등 반도체분야 초
격차 유지를 위한 보다 근원적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반도체 사업의 운명은 지금 시기에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애 따라 큰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부디 기회가 될 수 있는 한국의 반도체 사업을 일본에게 뺏기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