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해운대', '수상한 그녀'등의 여러 작품의 조연으로 출연해 배우의 꿈을 키워나가던 한 배우가 영화가 아닌 뉴스에 등장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비교적 인지도없던 배우였지만 해당 사건으로 많은 이들에게 이름을 알린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박재홍인데요,
2018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관악구 봉천동 오피스텔 화재 때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쓰러진 입주민을 구한 의인으로 배우 박재홍을 소개했습니다.
배우 박재홍은 화재가 일어난 건물 인근의 커피숍에서 여자친구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때 한 남성이 '불이야'라고 외치며 오피스텔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갔고, 불이라는 소리에 박재홍은 본능적으로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합니다.
박재홍은 함께 달려 온 남성 두명과 함께 잠긴 현관문 손잡이를 소화기로 부수고 문을 열려고 했는데요,
그러나 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자 인근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남성에게 굵은 쇠막대를 빌려 현관문을 뜯어내고 오피스텔로 진입했다고 합니다.
박재홍은 오피스텔에 들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그를 안고 계단을 뛰어내려와 막 도착한 119구조대에 인계했다고 하는데요,
구조된 시민은 2도 화상을 입었지만 빠른 구조 덕분에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119 구조대보다 먼저 시민을 구조한 박재홍의 사연은 실시간으로 퍼져나갔고 네티즌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보통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도 어려운 일이지만, 몸이 곧 생계수단인 배우가 사람을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들기는 말처럼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심지어 박재홍은 영화 '극한직업'을 한창 촬영 중이었기때문에 더욱 쉽지않은 선택이었을 텐데요,
박재홍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화재가 난 건물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아무런 계산 없이 몸이 움직인 것 같다. 만일 제가 다쳤으면 촬영팀에 폐를 끼쳤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아무 탈 없이 마무리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재홍은 가족과 여자친구에게는 '그러다 큰 일이라도 나면 어떻게 할거냐'며 혼났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잘한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는데요,
이 사건으로 인해 박재홍은 '2018년을 빛낸 의인'으로 표창장까지 수상했고, 이후 문재인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에 초청되어 산을 등반하고 떡국 조찬을 함께 했다고 합니다.
박재홍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새해를 맞아 등산 후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였고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출발.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과 함께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기념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마지막으로 그는 "단 한번의 일로 '의인, 착한스타' 등 수식어가 조금 과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오히려 매일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분들께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앞으로는 배우 박재홍으로 불리고 싶다"고 훈훈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런 분들이 잘되야하는데..', '꼭 잘되길 응원할게요', '쉽지않은 일인데 정말 대단하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의 소식에 박재홍의 화려한 인맥에도 관심이 쏠렸는데요,
박재홍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병헌, 강하늘, 박하선, 박서준 등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이는 수많은 작품에서 단역, 조연으로 출연하며 쌓은 인맥이라고 하는데요,
선한 에너지와 영향력으로 한 생명을 구한 배우 박재홍, 그가 더욱 승승장구하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