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장소는
일본의 유서깊은 장소가 아닙니다.
일본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올린 것도 아닙니다.
국내의
'근대문화 역사거리' 라는
문화 체험을 하는 명목으로
기모노 거리를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과거부터 꾸준히 논란이 되어 온
이 거리는 아직도
'연인과의 이색 데이트 장소'로
추천되곤 합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쁜 기모노를 입어보는 체험"
"관광지로만 보면 나쁘지 않다"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장소"
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포항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는
포항시가 일제식민치하의
아픔을 되새기기 위한
역사현장교육을 목적으로
조성된 공간이라는 것이다.
약 86억원을 들여 일제강점기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였던
구룡포항 일대 일본인 집단 가옥을
재현한 것이다.
문화를 되새기기 위해
일제 강점기를 생각하며
기모노나 유카타를 입고
다니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이 곳에는
식민치하의 아픔의 현장이라는 등의
설명이나 문구조차 찾아볼 수 없다.
해당 내용을 접한 전우용 역사학자는
“포항 시민들만 이런 걸 두고 보는 걸까?
외부 관광객들도 좋아하나 보다”
지금 추세로 몇 년만 더 지나면
‘만주군 장교복 대여업’도
성행할지 모른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일본식 건물이 즐비한 곳에서
한국인이 '근대 문화 체험'을 하는
상식적 방법은
기모노나 유카타를 입는 게 아니라
인력거꾼 옷이나 지게꾼 옷을 입어 보는 것”
“유대인에게 나치 독일군복을 입히는
'근대문화체험' 공간이 있다면
어떤 꼴을 당할까?”라고 되물었다.
한쪽에서는 일본 불매운동이 펼쳐지며그들의 만행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한족에서는 근대문화역사거리에서기모노를 입고 활보하는 모습을 일본인들이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싶다.민족 주체성을 망각한 몰지각한 행동이라는 거센 비난을 자아낸 포항의 '기모노 거리'
특히 포항이
드라마 '동백 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로 유명해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유입되고 있다.
민족 주체성을 망각한
몰지각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거센만큼
우리의 문화를 좀 더 알리는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