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세월호 참사가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고
가슴아파하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당시 세월호에 타고 있던 476명중
172명이 살아 남았고
그 중 학생은 75명이었습니다.
그 생존 학생들은
벌써 20대 중반이 되어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많은 충격과 고통속에
그 누구보다 힘들었을 이 학생들은
대부분 비슷한 직업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생존 학생이었던
장애진씨의 원래 꿈은
유치원교사 였다고합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 응급구조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사 초기 대응이 너무 안됐었는데
저도 초기 대응을 하고 싶어서
이 직업을 선택했다" 라고 말했습니다.
주로 심정지환자등을 다루는 그녀는
먼저 떠난 친구들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의
노란색 리본을 몸에 새겼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생존 학생들이
경찰, 간호사,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등
남을 돕는 일을 직업으로 택했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돕기 위해 선택했다고 합니다.
생존 학생뿐만 아니라
유가족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코로나 지원, 산불, 홍수와 같은
재난 현장에 찾아가서 도와주며
아픔을 함께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아픔은
8년이란 시간이 지났다고하여
가신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참사 이후 유가족들을 추적연구한 결과
우울이나 불안 증상이
조금씩 나아지는 양상은 보였지만
일반인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특히 알코올 의존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을
완전히 극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같은 아픔이 반복되는 것을
막고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도와야한다는 사람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사건이 아닌,
10년,20년이 지나도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며
의도적으로 되새김질해야하는 이유입니다.
큰 아픔속에서도
남을 돕고자하는 생존자와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는 것은
그들을 잊지않고
반복되는 참사를 막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