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후보시절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엑스포 유치 대통령 특사로 임명하기로 하여 논란입니다.
정부가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기업인에게 과도한 부담을 떠안긴다는 우려때문인데요,
물론 부산 엑스포 유치가 지역 경제 발전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이득이 큰 것임을 사실이지만, 삼성을 비롯한 주요 그룹이
기업 본연의 글로벌 경영이 아닌 국가적 과업까지 챙기기엔 세계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에 관여한 기업인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외에도 여러 경엉진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공동으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민간위원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각 그룹별 중점 공략 국가를 나눠 5대 그룹 경영진이 세계 각국을 누비며 부산을 홍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삼성이 가장 활발히 뛰고있는데요, 삼성은 국제박람회기구 17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31개국을 담당하고 있다고합니다.
다음으로는 SK와 현대차가 20개국, LG가 10개국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페인에 방문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31일 스페인을 방문하여 엑스포 부산 지지를 요청하였으며, 이인용.노태문.이재승 사장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방문하며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의 대통력 특사를 계기로 기업들의 총수들이 직접 발벗고 뛰도록 격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우리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한다" “10대 그룹 총수와 주요 기업인들에게 추가로 대통령 특사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검토 중” 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국민들과 재계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은데요,
한 기업 관계자는 “이제 막 정권을 잡은 대통령이 의지를 보이는 국제적인 과업인데 어떤 기업인이 협조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라면서 “기업 경영상 출장 중 엑스포 홍보전을 병행하는 게 아니라 엑스포 홍보를 위해 해외 정부와 미팅을 조율하고 현지 출장 일정을 만드는 사례도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금리 인상과 경제악화로 떨어지면서 개인 주주 500만명의 원성이 자자한데요,
상당수의 주주들은 국가 경제를 위해 이재용 부회장을 특별사면한다고 하더니 기업 경영이 아닌 대통령 공약을 위한 것이었냐며, 기업에게 과도한 국가적 책임을 지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엑스포 개최지는 2023년 1분기에 각 후보지에 대한 국제박람회기구의 현지 실사를 거친 뒤 그 해 11월 및 12월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될 예정인데요,
후보지로는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대한민국 부산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엑스포 개최지가 기운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리야드 엑스포를 공개 지지한 국가는 50여국, 부산은 10개국 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등의 그룹 총수들이 뛰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우디 왕가가 직접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하는데요,
세계 최고의 로비 능력과 파워를 자랑하는 사우디 왕가가 직접 나서는 이상 부산으로 상황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이 심화되면서 미국에서는 미국 내 신규 반도체 공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을 선언했는데요,
중국의 성장을 막기 위해 자국 내 생산을 늘리고 자국기업에 대한 혜택을 늘리기로한 것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태도에 중국도 자국 생산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이로인해 한국의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하락중입니다.
과거 IMF 이후 1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경제를 책임지는 재계 총수들을 국가 행사 유치를 위해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치 않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