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성수대교, 마포대교 등
모든 다리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도 아닌
미국에 있는 '이 다리'에
백인숙이라는 한국인의 이름이
붙여졌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미국에 있는 다리에
평범한 한국 이름이 지어진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합니다.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시에 있는 이 다리는
2008년에 지어져서
지금까지 이름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한 의원의 법안 발의로
다리의 이름을 짓기로 합니다.
그렇게 TV 생중계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얼마 전 백인숙 이라는
한국인의 이름을 따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결정된 다리의 이름은
'인숙백 브릿지'
도대체 그녀는 누구이길래
한국도 아닌 미국의 다리 이름에
붙여진 것일까?
40여년 전 미국으로 이민 후
주유소를 여러개 운영하는 그녀는
매년 추수감사절마다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는 일을 10년 넘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웃이 음식을 먹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위해
매년 칠면조, 햄, 옥수수,
으깬 감자, 호박파이 등 많은 요리를
손수 준비한다고하는데요
10년 넘게 꾸준히
선행을 베푸는 그녀의 소식을
알게 된 하원의원의 제안으로
그녀의 이름을
다리에 붙이게 된 것이죠
처음엔 부담스러워하며
다리 이름 짓기를 거부하던 그녀는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는
주변의 권유로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별로 잘한 일도 없는데
부담스럽게 다리에 이름을 붙이느냐.
다른 사람 이름으로 하라고
사양했더니 계속 설득하더라고요.
또 아들도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니
그렇게 하시라고 해서 받아들였다"며
"우리 시에서는 아주 중요한 다리에
제 이름을 붙여져서 기분이 좋다"고
그녀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타지에서 힘든 이웃에게
선행을 베푼 그녀도 대단하지만
미국의 존경받을 사람에게
존경을 표하는 모습도
멋있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미국 최초의 한국인 이름의 다리가
지어질 수 있게 선행을 베풀어
한국인의 위상을 살려준
백인숙씨에게 감사합니다.